
최근 리프팅 시술은 '얼마나 강하게'보다 '얼마나 정교하게' 에너지를 전달하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 특히 얼굴 굴곡을 고려한 커브형 하이푸(HIFU·고강도 집속초음파) 기기가 도입되면서 의료진의 시술 편의성은 물론 환자의 치료경험과 만족도도 한층 향상됐다는 평가다. 이건홍 홍피부과의원 원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나눴다.
가장 큰 장점은 시술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주파나 레이저 장비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초음파 리프팅은 시술 직후 변화를 느끼는 환자도 있고 최대 2주 이내에는 효과를 체감한다. 즉각적인 효과와 예측 가능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초음파 리프팅이 꾸준히 선택받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얼굴은 평면이 아니라 곡면이다. 그런데 기존 카트리지(피부에 닿는 부위)는 평면 구조이다 보니 얼굴 중앙은 밀착되지만 양쪽은 뜨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열에너지가 피부에 균일하게 전달되지 못했고 일부 에너지는 소실될 수밖에 없었다. 또 원하는 깊이까지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더 강하게 누르다 보니 지방 위축 같은 부작용을 더 신경 써야 했다.
기존에는 얼굴 굴곡에 맞추기 위해 계속 눌렀다가 떼고 다시 누르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는데 커브형은 피부 곡면을 자연스럽게 따라가기 때문에 억지로 힘을 줄 필요가 없다. 이 덕분에 시술이 훨씬 부드러워졌고 시술시간도 줄었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피로도가 낮아졌고, 화상이나 지방 위축 같은 부작용 위험도 줄어 환자 입장에서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변화는 덜 아프다는 점이다. 커브형 카트리지는 얼굴 굴곡을 따라 밀착되면서 열에너지가 한곳에 집중되지 않고 비교적 균일하게 전달된다. 이에 같은 에너지 조건에서도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고 시술 후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초음파 리프팅은 지방층을 타깃으로 하는 시술이다. 따라서 얼굴 살이 있으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진 환자에서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피부 탄력 개선을 원하는 환자에게도 좋은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 초음파는 조사 깊이를 조절할 수 있어 피부 결 개선을 원하면 얕은 층을, 탄력 개선을 원하면 보다 깊은 층을 타깃으로 시술할 수 있다.
반면 얼굴 살이 너무 없거나 피부가 매우 얇은 환자는 오히려 볼 꺼짐이 심해질 수 있어 초음파 리프팅을 권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두피 리프팅을 많이 시행하는 편이다. 관자놀이 부근에는 두꺼운 근막층이 있는데 여기를 먼저 타깃으로 시술한 뒤 옆볼과 턱선을 순차적으로 시술하면 마치 실리프팅을 한 것처럼 위쪽으로 당겨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두피 리프팅은 해부학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해야 하며 어느 부위를 어떤 순서로 치료할지 계획하는 것이 결과를 좌우한다.
특히 초음파는 조사 깊이를 조절할 수 있어 필러 시술 후 원하는 층에 맞춰 리프팅을 시행하면 서로 보완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얼굴 지방이 적은 환자는 필러시술로 볼륨을 채운 뒤 일정 기간이 지나 초음파 리프팅을 시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신 장비도 중요하지만, 결국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환자에게 맞는 에너지와 시술 계획을 세우는 의료진의 경험이다. 자신의 얼굴 형태와 피부 상태를 충분히 분석한 후 맞춤 시술계획을 제시하는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