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성형’ 하면 으레 강남역 사거리를 떠올렸던 외국인 환자들의 발걸음이 최근 종로와 명동으로 쏠리고 있다. 단순히 수술만을 위해 한국을 찾던 과거와 달리, 여행의 즐거움 속에 가벼운 뷰티 케어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이른바 ‘스킨케이션(Skincation)’이 대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서울의료관광에 등록된 강남 외 지역 9개 의료기관 중 종로·명동 권역은 이러한 글로벌 여행 트렌드에 가장 완벽하게 부합하는 최적의 입지적 매력을 뽐내고 있다. 고궁 나들이와 쇼핑, 미용 수술 등을 한 동선에 압축하려는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인 실용적 대안을 제시하는 현장을 들여다봤다.

■ 고궁과 나란히, 종로에서 만나는 현대 의학
종로3가역 인근에 자리한 르미엘성형외과는 역사적 정취가 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과 왕실 사당인 종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 후원 등이 모두 지하철 몇 정거장 거리 내에 있다. 외국인 환자들은 진료 전후로 인사동 전통찻집과 고미술 거리를 거닐거나, 광장시장에서 빈대떡, 마약김밥 등 서울의 대표 먹거리를 체험하는 코스를 손쉽게 구성할 수 있다. 수백 년 역사의 궁궐과 현대적인 미용 성형이 한 권역에서 공존하는 독특한 의료관광 모델인 셈이다.
■ 명동, 글로벌 쇼핑 명소와 가벼운 '스킨케어·쁘띠'의 시너지
중구 명동에 위치한 와이즈유의원과 위즈앤미의원은 서울 도심 관광의 심장부에 자리 잡고 있다. 명동 거리는 수많은 화장품 로드숍과 패션 매장이 밀집한 글로벌 쇼핑의 메카다. 동시에 도보로 명동성당을 거쳐 남산골한옥마을, 남산 N서울타워까지 이어지는 도심 관광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외국인 의료관광객 사이에서는 회복 기간(다운타임)이 짧은 필러, 보톡스 등 쁘띠 시술이나 레이저 리프팅 같은 '메디컬 스킨케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시술 직후 바로 일상생활과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명동에서 가볍게 관리를 받은 뒤 남산 산책을 즐기거나 쇼핑을 즐기는 등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명동 일대 병원들은 이러한 '트렌디한 뷰티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입지를 제공한다.
■서초구, 강남권 인프라 공유하는 '성형 벨트'
나머지 6곳(픽셀랩성형외과의원, 원더풀성형외과, 아너스티성형외과, 베리굿성형외과의원, 기린성형외과, 노트성형외과의원)은 서초구에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강남대로와 서초대로를 사이에 두고 강남구 메디컬 클러스터와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한다. 강남권 대형 병원들과 마찬가지로 체계적인 다국어 상담 시스템과 글로벌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철저한 안전장치와 1대1 맞춤형 진료
강남 외 지역에 위치한 이들 기관 역시 대형 병원 못지않은 엄격한 안전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원더풀성형외과는 전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고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서울대병원 의료협력기관으로 등록돼 안전성을 높였다. 베리굿성형외과의원과 기린성형외과의원 역시 수술실 CCTV 설치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상주 조건을 공통 분모로 둔다. 픽셀랩성형외과의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외국인환자 유치 우수기관(KAHF) 인증을 4년 연속 획득하며 공신력을 입증했다. 중구의 와이즈유의원은 하루 수술 환자 수를 제한하고 대표원장이 상담부터 시술, 사후 관리까지 직접 전담하는 밀착형 케어로 외국인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정식 등록 기관' 확인이 의료관광 신뢰의 첫걸음
서초·종로·명동에 소재한 9개 기관 모두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에 정식 등록된 신뢰할 수 있는 기관들이다. 현행법상 등록 없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불법 행위다. 따라서 도심권 병원들이 강남 밖에 있다고 해서 의료 질이나 신뢰도를 우려할 필요는 전혀 없다. 오히려 '안전성 보장'이라는 기본 토대 위에 '도심 관광과의 뛰어난 접근성'이라는 독보적인 프리미엄을 더한 선택지로 보아야 한다.
■다변화하는 외국인 환자 국적, 도심형 수요 견인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환자의 유입 흐름은 과거 중국과 일본 중심에서 벗어나 한층 다변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인도네시아(104.6% 증가)와 말레이시아(106.8% 증가)가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싱가포르 국적 환자의 성형외과 이용률은 전년 대비 무려 280.1% 급증했다. 이처럼 환자들의 국적과 문화권이 다양해짐에 따라, 단순히 의료 시술만을 목적으로 하기보다 한국의 고궁, 전통시장, 쇼핑가 등 도심의 매력을 깊이 있게 체험하고자 하는 '도심 연계형 의료관광' 수요도 함께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중구 권역
르미엘성형외과, 와이즈유의원, 위즈앤미의원
서초구 권역
픽셀랩성형외과의원, 원더풀성형외과, 아너스티성형외과, 베리굿성형외과의원, 기린성형외과, 노트성형외과의원